[월간산] “일상이 철인 3종 연습장…기부는 세상에 대한 약속” [철인 3종에 빠진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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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엄홍길휴먼재단 작성일24-12-05 09:25 조회60회 댓글0건본문
김외용(64) 용방물류 대표는 회사 일 틈틈이 트라이애슬론Triathlon(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철인 3종 경기)에 빠진 열정 CEO최고경영자다.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철인 3종 경기에 집중하는 아이언맨Iron man(철인 3종 완주자)이다.
▲ 지난 9월 구례 철인 3종 경기에서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 김외용 대표. 사진 김외용 대표 제공
사이클·마라톤 하며 출근, 퇴근 후엔 수영
김 대표는 출근 방법부터 일반인과 다르다. 경기도 집 (판교)에서 사무실(서울 송파구)까지 사이클을 타거나 마라톤을 하면서 출근한다. 수영도 퇴근 후 1시간 일주일 3번 정도 한다.
그는 “수영은 주 3~4일, 마라톤은 시간 날 때마다, 사이클은 퇴근 시간 2시간 30분 정도 타며 60km를 질주한다”고 했다. 창업 26년째 김 대표의 루틴이다.
“사업을 하다 보니 건강 유지 차원에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사이클을 타기 시작했고 투르드코리아 등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삶에 자극이 되더군요. 어느 날 울릉도에 갔다가 철인 3종의 매력에 빠졌지요. 청정 바다에서 수영하는 선수들 모습을 보니 전율이 일더군요.”
그가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하게 된 계기였다. 경남 고성 출신인 김 대표는 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이 있었다. 그는 “사이클을 20년 이상 타니 새로운 운동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겨 수영과 마라톤을 배우기 시작했죠. 그런데 하루하루 훈련하다 보니 업무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더군요.”
물론 아이언맨 코스인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195㎞라는 대장정을 하루아침에 해내기는 쉽지 않았다.
2011년 처음 통영 철인 3종(올림픽 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대회에 나가 2시간 50분에 완주했다. 다들 3시간 내 완주가 어렵다고 했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그날 이후 운동을 본격화했다. 주말이면 산행을 하며 체력을 다졌다.
▲ 지난 7월 엄홍길휴먼재단이 네팔 룸비니에 건립한 휴먼스쿨 증축 완공식에 참석한 엄홍길 대장(왼쪽 둘째)과 김외용 대표(오른쪽 둘째). 사진 정병선 기자
성판악~백록담 3시간35분 왕복
김 대표는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온지라 산을 좋아한다. 하지만 산을 오를 때는 최대한 속도 위주로 한다”고 했다. 고통을 줄이는 대신 성취감을 당기기 위해서란다. 그는 한라산 성판악에서 정상 백록담까지 3시간 35분 만에 왕복한 경험이 있다. 청계산 초입에서 정상까지 39분 만에 오른다. 60대 중반 체력으로 상당한 것이다.
김 대표는 “철인 3종 경기의 매력은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지만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올림픽 코스와 하프코스(수영 1.9km, 사이클 90.1km, 마라톤 21.1km)를 가리지 않고 해마다 3~4차례 대회에 출전합니다. 완주하면 성취감이 정말 큽니다. 특히, 30~40대보다 더 빠른 기록을 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회마다 전체 30% 안에 듭니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 대표는 철인 3종 경기 완주를 20차례 했다. 최근엔 지난 9월 구례 아이언맨코스를 12시간 49분 04초에 완주했고, 지난 6월 고성 하프코스를 6시간 20분에 완주했다. 지난 10월에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4시간 1분 1초)에 이어 일주일 만에 서울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체력을 과시했다.
▲ 지난 9월 구례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김 대표가 사이클을 타고 질주하고 있다. 사진 김외용 대표 제공
엄홍길 대장과 동향…아너 소사이어티 멤버
그는 2012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를 등정하면서 고산병을 앓았다.무조건 오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며 오르는 지혜를 배웠다.
당시 국적기의 케냐 나이로비 취항 기념 킬리만자로 등정에 20명이 나섰다. 우연히 엄 대장을 만났는데 그와 나이도 고향(고성)도 같았다.
그날부터 엄 대장과 절친이 됐다.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엄 대장이 하는 네팔 교육사업에 기부하며 우정을 돈독히 쌓아왔다.
김 대표는 남들 모르게 선행하는 기업인이다. 지난 2021년엔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기부자) 멤버가 됐다.
그는 “어렵게 자라 나중에 성공하면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어렸을 적 학창시절 전염병이 많았어요.
너나 할 것 없이 온몸에 부스러기가 생기고 진물 나고 눈병이 돌고 참 열악했지요. 하수구에서 동전을 주워 그걸로 사탕을 사먹기도 했습니다.
남들 공부할 때 인쇄공장에 다니면서 화학약품, 염산, 독극물을 취급하며 독하게 돈을 벌었습니다.
지금 네팔의 아이들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2년간 엄홍길휴먼재단에 총 1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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