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기부천사 된 건축사 "이웃 돕는 일 평생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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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엄홍길휴먼재단 작성일25-03-05 09:22 조회7회 댓글0건본문
국제로타리 가입 계기 기부시작
18년째 저소득·한부모가정 지원
"도우며 느낀 뭉클함이 원동력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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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가 된 새대구로타리클럽 회장 박종한 진승건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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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가 후원한 관명장학금으로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한 장학생의 감사의 글. |
멀리 경남 사천에서 대학공부를 위해 대구에 와서 주경야독하던 청년이 기부천사가 되어 화제다. 그는 다름 아닌 건축사 사무소 진승건축 대표인 박종한씨다.
3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박 대표는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대구로 왔다. 대학교 건축공학과 야간학부에 다니면서 주경야독으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33년이 지난 지금 그는 여러 가지 직함을 맡고 있다. 국제 로타리 3700지구 새대구로타리클럽 회장·엄홍길 휴먼재단 대구지부 사무총장·함장종합사회복지관 후원회 부회장 등이다. 얼핏 보아도 대부분 사회복지를 위한 봉사 단체들이다.
그가 기부를 시작한 것은 2008년에 국제로타리 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듬해인 2009년도에 건축사 사무소를 성주로 옮기자 성주 참외클럽으로부터 고아원 학생 2명을 추천받아 자립지원금을 지원하고 홀몸노인들의 가정집을 찾아다니며 백미 20㎏들이 10포대를 전달한 것이 기부의 시작이었다.
박 대표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가슴 뭉클한 경험을 했고, 그 일들이 살아가면서 평생 해야 될 일이라는 사명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그는 기부 천사가 됐다. 이후에 그는 엄홍길 휴먼재단 대구지부 사무총장이 되었고 그해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네팔에 학교건립 지원금 500만원씩을 보냈다. 2021년에는 경산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이주하자마자 바로 경산교육청을 통해 한부모가정 초등생들을 위한 장학금 500만원을, 경산시청을 통해 저소득층을 위해 500만원을 지원했다. 물론 새대구로타리클럽 명의로 지원했지만, 이는 순전히 그의 자비로 기부한 것이었다. 뿐만 아니다. 2024년 3월에는 대구 수성구 함장종합사회복지관 후원회 부회장을 맡아 4명의 학생에게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위로 연 경비 150만원도 지원했다.
고향 사랑도 남달라서 지난해부터 올해 설까지 매년 500만원을 사천시에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기탁했으며, 답례품 150만원도 차상위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도록 다시 기부했다. 이런 각종 기부 외에도 그는 새대구로타리 클럽회장으로서도 기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국 로타리클럽 장학기부재단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인 관명장학금에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1억원을 기부해 지난 2월19일에는 국제로타리 한국본부사무실에서 '초아의 봉사인'으로 선정돼 헌액식을 갖기도 했다.
그의 기부활동은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봉사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달 21일에는 베트남 집짓기 운동에 2만500달러를 전달한 후 호치민시 롱한 지역의 건물 현판식에 참석하기도 했고, 이튿날인 22일에는 고엽제 환우 돕기로 1천500달러를 직접 전달하고 왔다. 기부가 일상화된 그에게, 어떻게 그런 마음이 지속될 수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그는 조용히 서랍에서 흰 종이 한 장을 내놓았다. 거기에는 그의 관명장학금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하여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는 감사의 글이 정성스럽게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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